포자랩스는 어떤 곳에서 일하냐면요.
2023년 3월 25일, 포자랩스가 이사를 했습니다.
포자랩스가 급성장하며 1년 전과 비교해 팀원이 2배 이상 급격히 늘었는데요.
그래서 이전 사무실로 이사한 지 1년 반 만에 더 넓은 사무실이 필요해졌죠.
새로운 사무실 곳곳에는 포자랩스의 정체성을 녹여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인공지능 음악을 만드는 회사는 어떤 공간에서 일하는지 보여드릴게요.
포자랩스는 *사일로 현상 을 지양합니다. 팀원들 간 원활하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 개방된 공간으로 디자인했어요. 각 팀마다 화이트보드도 1개씩 비치해 두었어요. 화이트보드에 함께 스케치하며 신속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사일로 현상 : 서로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상
업무 공간 한쪽에는 기업부설연구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인공지능 팀원들은 이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른 팀원과 '함께' 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막힌 벽이 아닌 투명한 유리로 만들었어요.
업무 공간을 지나면 회의실과 휴게 공간을 볼 수 있어요. 모든 회의실은 업무공간과 동일하게 원활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를 설치했습니다. 가장 큰 회의실인 Z룸에는 모니터링용 스피커가 있어요. 음원 피드백 회의를 할 때면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들으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회의실의 이름들이 다소 독특한데요, 이 이름들을 조합하면 poza가 된답니다.
회의실 맞은편에는 cómodo (코모도)라는 이름의 소파 공간이 있어요. cómodo (코모도)는 스페인어로 안락함을 의미하고, '편안하게'라는 음악 용어로도 쓰인다고 해요. 집중이 안 될 때 이곳에서 업무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팀원끼리 모여 간단한 논의도 나누는 만능 공간이죠. 오며 가며 이곳에서 일하는 팀원을 볼 때면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의 한 공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코모도 바로 옆 A룸은 포커스 룸이라고도 해요. A룸은 개발자, 디자이너, 그 외 팀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함께 모니터를 나란히 보며 열띤 논의를 하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죠!
모든 공간을 지나 복도 끝에는 포자랩스 팀원들이 알차게 이용하고 있는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Rubato(루바토)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Rubato는 음악용어의 하나로 '박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연주'를 의미합니다. 포자랩스 팀원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쉬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죠. 게임기와 각종 간식도 준비해 두었어요. 포자랩스 팀원들은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가볍게 회의를 하기도 한답니다.
루바토 바로 옆에는 슬리핑 룸을 따로 분리해 두었어요. 휴게공간에서는 마음껏 떠들고 쉴 수 있게, 슬리핑 룸에서는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쉴 수 있게 하기 위함이죠. 업무 중 많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 안마의자를 이용하며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고, 몸을 풀고 가기도 해요.
포자랩스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인공지능 '음악' 회사인 만큼 총 3개의 음악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메인 스튜디오 A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에 비해 넓게 시공했어요. 스튜디오 A에서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음원 피드백 미팅 등 다양한 회의를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와 연결된 녹음 부스를 소개할게요. 부스에서는 실연, 보컬 녹음이 가능해요. 그뿐만 아니라, 부스에는 피아노, 드럼,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구비되어 있어 종종 팀원들이 모여서 즉흥으로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요.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가끔은 회식 후에도 연주 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