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회사 살림을 책임지는 운영팀

알뜰살뜰 회사 살림을 책임지는 운영팀
에디터스 노트

포자랩스는 총 7개의 팀, 6개의 파트로 구성된 조직이에요. 똑같거나 엇비슷한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게 팀. 하는 일은 제각각 다르지만, 특수한 목적 달성을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인 게 파트예요. 보통 테스크 포스(TF)라고도 부르지만, 저희는 ‘파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각 팀은 고유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팀 이름만 봐도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어요. 작곡팀, 개발팀, 인공지능팀, 서비스팀, 전략기획팀, 운영팀, 코어플랫폼팀. 그리고 이 7개의 팀은 ‘더 다양한, 더 멋진 인공지능 음원 생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 몫을 다하고 있고요.

오늘은 그중 운영팀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묵묵한 사람들이 모여 묵묵하게 일하고 있다는 운영팀.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얼른 들어보겠습니다.


Q1. 어떤 일 하는 누구인가요?

헌수: 운영팀 하헌수입니다. 재무회계를 담당하고 있어요. 회사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일이에요.

은지: 운영팀 손은지예요. 경영 지원 및 인사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급여 지급 업무도 맡고 있고요.

(우) 부끄러움이 많은 헌수 / (좌) 방긋 잘 웃는 은지

Q2. 팀 소개해 주세요.

헌수: 정말 다양한 일을 하는 팀이에요. 회사가 잘 굴러가도록 경영 제반 사항을 해결하는 일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은지: 맞아요. 인사, 채용, 조직 문화, 법무, 총무, 재무 회계, 경영 회계 등 갖은 일을 하고 있지요. 급여 지급처럼 겉으로 훤히 드러나는 일도 하지만, 쓰레기봉투를 주문하거나 각종 비품을 채워 놓는 일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일도 하고 있어요. 구성원들의 회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숨은 살림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창고에는 구성원들에게 지급할 비품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Q3. 두 분, 그동안 무슨 일 하셨어요?

헌수: 저는 대부분 돈 관련 일을 했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정리하거나,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를 기업 계정으로 전환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일을 했어요. 지난 5년간의 재무제표도 점검했어요. 회사의 중요 의사 결정에 도움 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요. 이를테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얼마큼 쓰고 있고, 어디서 어떻게 얼마큼 벌고 있으며, 그래서 잔고가 얼마인지, 런웨이는 얼마나 남았는지, 그래서 사람은 더 뽑아야 하는지, 기기를 더 구매해도 되는지 같은 질문에 지혜롭게 답을 찾기 위한 자료를 만들고 있어요.

은지: 저는 주로 기반 다지는 일을 했어요. 구성원들이 온갖 정보를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션을 정돈하거나, 비용 사용 규칙 등을 마련했어요. 식대, 출장, 복리 후생 비용을 사용하는 데 혼선이 생기지 않게끔요. 연차 관리, 급여 지급 등 인사 관리 업무도 했구요.

Q4. 최근 했던 일 중 자랑거리가 있다면요?

은지: 지난 10월에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곤지암 화담숲으로 1박 2일 동안이요. 최근에 회사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거든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30명 규모였는데, 이제는 74명이에요. 새로 생겨난 팀도 많았고요. 짧은 기간 동안 회사에 많은 변화가 생기다 보니 누가 누군지, 누가 뭘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하시더라고요.

헌수: 맞아요. 그래서 운영팀이 나서서 자리를 마련한 거예요. 조직 강화를 위해서요. 그리고 내년 1월 신규 서비스 라이브(LAIVE) 출시 때문에 모두 조금 정신이 없는데요. 각자 할 일 하다 보면 도통 서비스 개발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큰 그림을 알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전사 구성원 앞에서 시연도 하고, 개발 진행 상황도 공유할 요량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거죠. 덕분에 타운홀 미팅도 했고요.

은지: 운영팀 실무진 3명이 처음으로 합을 맞춰본 프로젝트였는데 아주 매끄러웠어요. 워크숍 끝나고 만족도 조사도 했는데 다들 만족해하셔서 뿌듯했어요.

단풍이 모두 지기 전, 가을 전사 워크샵을 다녀 왔어요

Q5. 고충도 있었을 텐데요.

은지: 전사 구성원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게 늘 미안하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을 내린다는 게 정말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니까요.

헌수: 저도 비슷해요. 제가 누구와 특별히 친해서 편의를 봐준다거나, 혹은 민감 정보를 누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행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편이에요. 그게 쉽지만은 않고요.

Q6. 일의 보람은 어디서 찾고 계신가요?

헌수: 이윤 창출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면, 사실 운영팀은 주목받는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돈을 버는 일을 하는 팀이 아니니까요. 되려, 새 나가는 돈을 막는다거나,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파훼법을 고민하는 게 운영팀의 일이죠.

은지: 비유하자면, 무대 뒤에서 아티스트가, 코트 밖에서 선수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보조하는 게 운영팀의 일이죠. 운영팀원들이 대체로 묵묵하게 일하기 좋아해서 그런지 크게 주목받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회사가 조금씩 커나가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뿌듯해하는 것 같아요.

Q7. 운영팀원에게 필요한 공통 자질/역량이 있다면요?

헌수: ‘이걸 내가 왜 해야 하지?’라는 의문을 품지 않는 게 좋아요. 운영팀의 일이란 게 경계가 불분명하거든요. 역할을 따지다 보면 일이 처리가 안 돼요. 되려 ‘내 일이다’ 혹은 ‘내가 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아요.

은지: 맞아요. 묵묵하게 일할 줄 알아야 해요. 운영팀의 역할이 스포츠로 치면 수비거든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 경기처럼, 매출을 일으켜야 기업이 존속하는데, 수비도 해야 경기에서 이기잖아요. 운영팀은 매출을 일으키는 ‘골 넣는’ 역할은 아니지만, 기업이 패배하지 않도록 하죠. 그래서 묵묵히 일할 줄 알아야 해요.

Q8. 운영팀은 요즘 어떤 걸 준비하고 있어요?

헌수: 지난 12월에 포자랩스 미국 법인을 설립했어요. 더 큰 시장에서 저희 음악이 얼마큼 경쟁력이 있을지 본격적으로 확인해 보려고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AI 음악 창작 서비스 라이브(LAIVE)도 미국 시장에 먼저 내놓을 거구요. 미국 법인 신규 인력도 채용해야 하고, 재무 회계 처리해야 할 것들도 많고요. 세계 무대에서 포자랩스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미국 법인 설립 관련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어요.

은지: 사무실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보려고 트리와 양말, 소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1년 동안 수고 많았던 동료를 칭찬하는 작은 이벤트도 함께 준비하고 있고요. 모두 우여곡절이야 많았겠지만, 연말만큼은 마음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해요.

Q9.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헌수: 제가 무뚝뚝하고 표정 변화가 많이 없어요. 하지만 마음은 따뜻하답니다.

은지: 내 일처럼 앞장서서 솔선수범 해주시는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할래요. 그리고 모두 얼른 퇴근하세요.

운영팀 사진 찍는다길래 지호(중간)님도 함께해 주셨어요